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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대표원장님 '비만치료' 언론보도 - 동아사이언스 (202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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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하나클리닉
댓글 0건 조회 673회 작성일 22-11-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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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56827


[친절한 클리닉] ② 비만 치료의 최선은 '예방'..."다이어트, 금연보다 어려워"
2022.10.29 06:00

고혈압은 심장마비, 뇌출혈 등의 일으켜 한순간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질병이다.-GIB 제공



[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 대유행이 3년째 지속되면서 우리 생활양식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덜 움직이고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습관으로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일 때 '확진자' 아닌 '확찐자'라는 단어가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확찐자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닐 겁니다. 동아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방역조치들이 서서히 해제되면서 움츠렸던 몸을 움직이며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독자들을 위해 최신 비만 치료법에 대해 두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체중이 크게 늘었다면 몸 상태에 주목해보자. 비만은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96년 비만을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했다. 섭취한 영양분이 에너지로 쓰이지 못하고 체지방으로 쌓인 상태다.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를 넘는지 계산해보자. 특히 복부비만이 심각한데 허리둘레가 남성은 90㎝, 여성은 80㎝ 이상인지 확인한다.


비만하면 다른 질병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최대 당뇨병 13배, 고혈압 4배, 심혈관질환 2배 등이다.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가 증가할수록 동반질환 위험이 크다. 이외에도 비만은 뇌경색, 치매, 치주질환, 수면무호흡증, 지방간, 불임, 고지혈증, 하지정맥류, 각종 암, 관절통 등을 일으키며 위협한다.


문제는 체지방을 줄이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우리가 다이어트를 하려고 안간힘을 쓸수록,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려 안간힘을 쓴다. 더울 때 땀 흘리고, 추울 때 몸을 떨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처럼 호르몬과 신경이 민감하게 대응한다. 먹는 양을 줄이면 열 발산과 같은 기초대사량을 줄여버린다. 이처럼 생존을 위해 체중 감량을 거부하는 몸을 상대로 성공할 수 있을까.

 

최신 비만 치료 비법을 들려줄 비만 전문가를 대거 모셨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소속 김민정 이사장(용인 미하나의원), 이철진 회장(시흥 좋은가정의원), 안상준 정책이사(국제성모병원 신경과), 이승우 학술이사(신사 이승우의원)다.


친절한 의사를 만나, 그동안 병원에서 듣지 못했던 궁금증을 풀어보는 ‘친절한 클리닉’, 두번째 시간에는 ‘비만은 질병…요요 예방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친절한 클리닉] ①편 보기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56724)

 

Q. 비만하면 노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비춰지곤 하는데.


“비만은 질병이다. 절대로 의지박약 문제가 아니다. 의사들 사이에서, 비만이 질병이라는 개념은 이미 2000년 이후부터 자리 잡혔다. 우리 몸에는 기존 체중을 지키려는 내재된 메커니즘이 항상 작용한다. 노력과 의지로 식욕을 눌러도 몸이 호르몬 변화를 일으켜 기존 체중을 회복한다. 식욕 촉진 호르몬이 증가하고, 포만감 호르몬과 기초대사량이 감소해 체중이 다시 증가한다. 심지어 아시아인 유전자에는 선조들이 혹독한 영양 결핍상태를 장기간 견뎌냈던 결과까지 남아있다. 먹을 게 없어도 잘 버틸 수 있도록, 지방을 덜 쓰고 잘 비축하는 ‘절약형 유전자’로 변이된 것이다. 오늘날에도 한국인이 서양인처럼 먹으면 비만해질 위험이 더 높다.”

 

Q. 노력했지만, 기존 체중으로 돌아가려는 몸과의 싸움에서 늘 지고 있다면.


“살 빼기는 절대 쉽지 않다. 미국의 체중 감량 TV프로그램에서 6개월간 평균 60㎏을 뺐던 참가자들을 6년 후 추적 관찰한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50㎏이 다시 증가했다고 한다. 살 빼려면 식욕과 생활습관 조절, 동기부여 등이 필요하다. 이때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부스터 효과를 낼 수 있다. 비만 치료제의 도움을 받아, 체중 감소가 시작되면 힘을 내서 안 하던 운동도 하게 된다. 새로운 생활습관이 몸에 세팅 되도록 도와줄 수 있다. 요즘 비만 치료제는 부작용을 줄이고, 체중 감량은 극대화 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근육량은 늘리고, 지방만 감소시키는 추세다.”

 

Q. 비만 치료제가 어떤 도움이 될까.


“대뇌 시상하부 식욕 중추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강화시킨다. 또한 쾌락적 식욕 중추에도 작용해 배불러도 계속 먹던 상황을 막는다. 크게 3개월 이내로 사용이 제한되는 단기 약물과 장기간 복용 가능한 약물로 구분된다. 펜터민 등은 단기간 써야 하고, 삭센다·큐시미아·콘트라브·제니칼 등은 장기간 가능하다. 그러나 약물 선택은 워낙 전문적인 분야고, 환자별로 다 다르다. 빨리 빼야 하는지 천천히 빼야 할 지, 유지 치료 기간인지, 요요가 있었는지, 동반질환이 무엇인지, 남성형 혹은 여성형 비만인지, 나이, 사회경제적 환경, 국소비만인지 전체비만인지 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전문의와 상의한다.”

 

Q. 어떤 약물이 인기인가.


“현재 전세계 비만치료 시장은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삭센다가 점령하고 있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음식이 소화되는 속도를 늦추고, 뇌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증가시킨다. 매일 주사해 보통 5~9㎏ 감량이 가능하다. 그런데 최근 비만이나 당뇨병을 치료하는 의사들이 시장의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기다리는 약들이 있다.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될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인데, 일주일에 한번 주사해 약 15㎏ 정도가 빠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뇨병 신약 중에 터제파타이드 성분은 약 24㎏까지 체중 감소에 성공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아사이언스DB
동아사이언스DB
Q. 약물 중독 등 부작용은 없을까.


“물론 구역질이 느껴지는 등 부작용이 있지만 충분히 극복 가능한 부분이다. 해외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 중독이나 의존성은 거의 없는 편이다. 그러나 실제 진료실에서는 식욕억제제를 끊고 많이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본다. 향정신성약물처럼 중단으로 힘들어하는 게 아니라, 약발이 없어져 식욕이 커지는데 대한 걱정이 크다. 각성제로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환자도 간혹 있다. 또 원래 심리적으로 취약한 환자들도 있다. 이런 환자들은 더 주의해서 약을 처방하고, 다른 진료과 의사와 협력 진료하는 게 좋다.”

 

Q. 약을 끊으면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나.


“요요는 다이어트를 중단하면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래서 1~2년 이상 지속해야 몸에 세팅된 체중을 바꾸는데 성공한다. 금연보다 몇 배 더 힘든 것이 다이어트라고 생각한다.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체질량지수 35이상의 고도비만인 경우에는 식이요법과 약물만으로 어려울 수 있다. 위와 장을 절제하는 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

 

Q. 이렇게까지 살을 빼야 할까. 왜 확 찐 살을 방치하면 안 될까.


“비만은 모든 질환의 근원이다. 성인병은 비만과 관련 있다. 비만은 제2형 당뇨병 발생 원인의 80~85%를 차지한다. 비만을 교정해 당뇨병 완화까지 노리는 치료가 많이 시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당뇨병 인구가 1400만명, 고혈압 1100만명, 고지혈증 1000만명 정도다. 살이 쪄서 지방이 축적되면, 이 지방이 독이 되어 온몸을 휘젓고 다니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수면 무호흡증, 암 등에 영향을 미친다. 배 내장지방이 쌓이면, 이 지방이 뇌 영양분으로 전환되기 위해 간에서 활용되는데, 넘치면 지방간이 된다. 이렇게 넘친 지방이 피 속으로 흘러가면 고지혈증이 된다.

 

또한 피 속의 넘쳐나는 지방은 췌장으로 가서 베타세포 기능을 망가뜨려 당뇨병을 일으킨다. 반대로 체중을 감량해 뱃살이 빠지면, 간에 쌓인 지방이 빠져 정상 간이 된다. 피 속의 기름도 없어져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을 정상으로 돌릴 수도 있다. 체중을 10% 정도만 줄여도 이러한 질병으로 먹어야 하는 약 개수를 줄이고, 합병증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나우루는 전세계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은 나라다. 위키피디아 제공.
위키피디아 제공.
Q. 여성은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살 빼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


“우리나라는 임신 때 많이 먹고 산후조리 때 움직이지 않아서 체중이 크게 증가하는 편이다. 임신 중 평균 12㎏ 늘었다가, 출산 후 1년 내 다 빠져야 한다. 임신 중 너무 찌지 않도록 주의하고, 출산 즉시 계획적인 체중 관리에 돌입하길 권한다. 모유를 먹이는 산모는 끼니를 거르지 말고, 현미·잡곡·콩류·채소·해조류 등을 찌거나 구워 싱겁게 먹는다. 아기가 자는 시간에 제자리 걷기, 에어로빅, 실내 자전거 등을 하면 좋다.”

 

Q. 갱년기부터 폐경까지 몸에 호르몬 변화가 큰 시기도 체중 조절이 어려운데.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살찌는 패턴과 성인병 위험도가 남성과 동일해진다. 이때는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 등을 본인에게 투자해야 할 시기다.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병원 도움을 주저하지 말라. 식이요법과 운동, 약물, 기기치료 등 총체적인 관리로 체중 조절을 해야, 이후 삶에 불편이 적다.”

 

Q. 사실 코로나 확찐자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많았다. 특히 20~30대 비만율이 급증했는데.


“코로나 시기에 과로, 불안한 미래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 같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남성호르몬은 말초지방에서 효소에 의해 여성호르몬으로 변화돼 피하지방이 증가한다. 우리나라 남성은 자신이 비만인데도 정상으로 생각하고, 생활습관을 조절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남성은 대개 조금만 노력하면 다이어트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그만큼 뺄 부분이 많아서다.

 

또한 근육량이 많이 보존된 상태여서 효과가 좋다. 악순환 고리를 끊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남성 호르몬도 급격히 회복된다. 뺄 마음만 먹으면 된다. 남성은 인식이 제일 큰 문제다. 본인이 비만이라는 것도, 당뇨병이나 고혈압에 해당된다는 것도 인정하지 않는 남성이 많다. 비만 치료가 필요하다는 깨달음이 가장 필요하다. 약 처방에 큰 차이는 없지만, 약한 약에도 탄력을 받아 삶의 모든 초점을 체중 감량에 쏟는 등 극대화된 효과를 보는 남성도 의외로 많다.”

 

Q. 외모에 민감한 10대 청소년 확찐자를 위한 조언도 해준다면?


“학령기 비만의 50%가 성인비만으로 직행한다. 나중에 빼는 것은 더 힘들다. 비만 치료의 최선은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다. 이건 절대 진리다. 한번 비만이 된 뒤에는 빼도 요요가 필수적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호르몬 시스템 때문이다. 정제탄수화물과 패스트푸드, 배달음식 등은 반드시 피하라. 어릴 때 입맛이 잘못 형성되면 평생 지속돼 결국 성인병으로 이어진다. 이번 코로나 시기에 나타났던 변화들을 보면, 걱정이 많이 된다. 아이들 스스로 다이어트를 하게 두면 실패한다. 가족 모두가 같이 동참한다. 장보기 단계부터 몸에 해로운 음식은 사지 말고, 달달한 음료수도 눈에 보이지 않게 치운다. 학업량과 스트레스가 높은 시기이니 함께 산책, 대화 등으로 풀어준다.”

 

Q.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 중에도 비만이 많은데.


“발병 직전 단계이거나 초기 환자는 동기부여가 잘 되는 편이다. 이때 노력하면 치료제를 안 먹어도 되는 등 큰 효과가 눈으로 보인다. 체중 감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라. 길들여진 술, 믹스커피, 정제탄수화물 등을 단호하게 끊는다. 이미 여러 번 실패해 살 빼기를 포기한 만성질환자들이 많은데,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면 성공 확률이 높으니 전문의와 함께하는 비만 치료를 권한다. 설령 1~2㎏만 감소해도 건강 효과가 크다.”

 

Q. 노력해도 안 빠지는 부위는 어떻게 공략할까.


“허벅지나 팔의 상완부는 실제로 초음파로 피부 속을 들여다보면 단단한 조직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의 허벅지 지방은 생식 기능을 위해 필요한 부위이기에, 지켜내려는 호르몬 작용이 있다. 셀룰라이트는 단순히 살이 찐 것과 다르다. 지방세포조직을 감싸고 있는 세포외기질에 만성 염증성 조직학적 변성이 일어나고, 저산소증과 부종이 동반돼 지방세포와 덩어리를 형성한 것이다. 지방세포를 파괴하면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조직에 진동을 일으켜 미세순환을 개선시키고 대사 작용을 촉진한다. 고주파장비는 지방조직 내 온도를 높여 혈류량을 증가시켜 융해시킨다. 초음파장비는 피하지방 내에 동공(cavitation)을 형성해 수류탄처럼 터지면서 지방세포를 파괴시키고, 진피층 콜라겐도 형성한다. 삼투압이 낮은 저장성 약물을 피하지방에 주사하는 지방분해주사(HPL)도 있다. 주사된 과량의 용액으로 지방세포 사이의 공간이 벌어지고, 삼투압 원리로 지방세포가 불려져 세포벽이 느슨하게 되어 분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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