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원장님 언론보도 - 메디컬타임즈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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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medicaltimes.com/Main/News/NewsView.html?ID=1147526
수술 뛰어넘는 비만 신약 '티제파타이드'…가격 경쟁력은?
최선 기자발행날짜: 2022-05-25 05:30:00 업데이트: 2022-05-25 09:25:36
릴리, 미국 소매가 기준 한달 약 123만원 선 책정 예상
국내 가격 책정 변수…"효과 고려 시 보험 적용 적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비만대사수술을 뛰어넘는 체중 감량 효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신약 티제파타이드의 가격이 공개됐다.
효과면에선 타 약제를 압도, 가격이 성공의 최대 변수였지만 경쟁 약물인 오젬픽 대비 소폭 높은 가격으로 책정돼 가격 경쟁력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24일 릴리에 따르면 당뇨병 및 비만 신약 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 Mounjaro)의 미국 소매가는 4개에 974.33달러(한화 123만 1천원)로 책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티제파타이드는 주 1회 투여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동종계열 최초로 GLP-1과 GIP 수용체들을 활성화시켜 체중 감소 및 혈당 강하 효과에서 기존 약제들 대비 우월한 효과를 내세운다.
주요 임상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가 기저치 대비 5.7kg 감소한 반면 티제파타이드는 7.6~11.2kg 감소, 데글루덱과 글라진은 1.9kg, 1.7kg 증가한 반면 티제파타이드는 7~11.3kg, 6.4~10.6kg이 감소해 우월한 효과를 보인다.
이달 개최된 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티제파타이드 임상의 주요 연구진인 플리아스(J. Frias) 교수가 참석, 티제파타이드를 두고 "수술을 뛰어넘는 신약"으로 평가한 바 있다.
티제파타이드는 주1회 투약한다. 4개는 한달 투약분으로 공개된 소매가를 토대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제비는 약 1600만원 선. 경쟁 품목으로 꼽히는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미국 소매가는 4개에 925달러로 티제파타이드의 가격이 소폭 더 높게 책정됐다.
릴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할인 프로그램 적용 시 할인 프로그램은 환자의 월별 본인 부담금은 25달러(한화 3만 1575원)로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소매가라는 점에서 의료기관에서 비급여로 투약할 때는 비용 부담이 한달에만 수 백만원에 달할 수 있다. 미국 현지와 다른 국내에서의 가격 책정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약제의 시장 안착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는 척도가 공개되면서 임상현장에선 당뇨병 약제 혹은 비만대사수술 대비 비용-효과적인지 여부를 두고 모색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조영민 서울의대 내과 교수는 "인슐린을 기준으로 미국과 한국의 약제비를 비교하면 미국이 굉장히 비싼 편"이라며 "당뇨병약제 자누비아를 예로 들면 100mg이 국내에서 800원 대이지만 미국에선 5달러로 7~8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신약의 시장 성공 가능성에는 약가를 무시할 순 없다"며 "하지만 티제파타이드의 미국 약가는 미국 기준일 뿐 국내 도입 시 좀 더 합리적인 가격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티제파타이드는 5, 10, 15mg에 걸친 세분화된 용량에 따라 가격도 다르게 책정될 여지도 있다.
조 교수는 "티제파타이드는 용량에 비례해 효과가 커지는데 당뇨에서 5mg이 기본 제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실제 임상을 해보면 15mg까지 강력한 효과가 필요한 환자는 많지 않기 때문에 저용량은 약가가 상대적으로 더 저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만 영역을 보면 티제파타이드의 성공 척도는 보험 적용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고도 비만환자의 비만대사수술에 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수술만큼의 강력한 효과를 지닌 티제파타이드 역시 비만 치료용에는 보험 적용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술은 1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식이 및 운동요법을 병행하고 골다공증, 미네랄 부족 등 흡수 장애에 대한 모니터링이 주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티제파타이드의 강력한 당화혈색소, 체중 감소 효과 및 이에 따른 사망률 감소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보험 영역에서 커버할 필요가 있는 약제"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비만연구의사회장은 "큐시미아나 삭센다 등의 사례를 볼 때 미국 대비 한국에서 약가가 더 저렴하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다"며 "아무리 좋은 신약이라고 해도 가격이 합리적으로 책정돼야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약사가 국내에 신약을 출시하기 전에 관련 전문가들에게 의견 조회를 거쳐 각 나라 보험, 지출 여력 등 상황에 맞게 가격 조정을 한다"며 "1년 기준 약 360만원이 약제비가 소요되는 삭센다의 경우 효과에 만족하는 환자들도 가격에 대해선 심리적 저항이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 비만약은 보험 적용이 안 돼 환자가 전액 자부담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티제파타이드는 체중 감소 효과 면에선 드라마틱하기 때문에 가격 저항선을 넘지 않도록 한다면 시장 안착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수술 뛰어넘는 비만 신약 '티제파타이드'…가격 경쟁력은?
최선 기자발행날짜: 2022-05-25 05:30:00 업데이트: 2022-05-25 09:25:36
릴리, 미국 소매가 기준 한달 약 123만원 선 책정 예상
국내 가격 책정 변수…"효과 고려 시 보험 적용 적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비만대사수술을 뛰어넘는 체중 감량 효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신약 티제파타이드의 가격이 공개됐다.
효과면에선 타 약제를 압도, 가격이 성공의 최대 변수였지만 경쟁 약물인 오젬픽 대비 소폭 높은 가격으로 책정돼 가격 경쟁력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24일 릴리에 따르면 당뇨병 및 비만 신약 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 Mounjaro)의 미국 소매가는 4개에 974.33달러(한화 123만 1천원)로 책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티제파타이드는 주 1회 투여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동종계열 최초로 GLP-1과 GIP 수용체들을 활성화시켜 체중 감소 및 혈당 강하 효과에서 기존 약제들 대비 우월한 효과를 내세운다.
주요 임상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가 기저치 대비 5.7kg 감소한 반면 티제파타이드는 7.6~11.2kg 감소, 데글루덱과 글라진은 1.9kg, 1.7kg 증가한 반면 티제파타이드는 7~11.3kg, 6.4~10.6kg이 감소해 우월한 효과를 보인다.
이달 개최된 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티제파타이드 임상의 주요 연구진인 플리아스(J. Frias) 교수가 참석, 티제파타이드를 두고 "수술을 뛰어넘는 신약"으로 평가한 바 있다.
티제파타이드는 주1회 투약한다. 4개는 한달 투약분으로 공개된 소매가를 토대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제비는 약 1600만원 선. 경쟁 품목으로 꼽히는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미국 소매가는 4개에 925달러로 티제파타이드의 가격이 소폭 더 높게 책정됐다.
릴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할인 프로그램 적용 시 할인 프로그램은 환자의 월별 본인 부담금은 25달러(한화 3만 1575원)로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소매가라는 점에서 의료기관에서 비급여로 투약할 때는 비용 부담이 한달에만 수 백만원에 달할 수 있다. 미국 현지와 다른 국내에서의 가격 책정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약제의 시장 안착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는 척도가 공개되면서 임상현장에선 당뇨병 약제 혹은 비만대사수술 대비 비용-효과적인지 여부를 두고 모색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조영민 서울의대 내과 교수는 "인슐린을 기준으로 미국과 한국의 약제비를 비교하면 미국이 굉장히 비싼 편"이라며 "당뇨병약제 자누비아를 예로 들면 100mg이 국내에서 800원 대이지만 미국에선 5달러로 7~8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신약의 시장 성공 가능성에는 약가를 무시할 순 없다"며 "하지만 티제파타이드의 미국 약가는 미국 기준일 뿐 국내 도입 시 좀 더 합리적인 가격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티제파타이드는 5, 10, 15mg에 걸친 세분화된 용량에 따라 가격도 다르게 책정될 여지도 있다.
조 교수는 "티제파타이드는 용량에 비례해 효과가 커지는데 당뇨에서 5mg이 기본 제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실제 임상을 해보면 15mg까지 강력한 효과가 필요한 환자는 많지 않기 때문에 저용량은 약가가 상대적으로 더 저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만 영역을 보면 티제파타이드의 성공 척도는 보험 적용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고도 비만환자의 비만대사수술에 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수술만큼의 강력한 효과를 지닌 티제파타이드 역시 비만 치료용에는 보험 적용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술은 1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식이 및 운동요법을 병행하고 골다공증, 미네랄 부족 등 흡수 장애에 대한 모니터링이 주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티제파타이드의 강력한 당화혈색소, 체중 감소 효과 및 이에 따른 사망률 감소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보험 영역에서 커버할 필요가 있는 약제"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비만연구의사회장은 "큐시미아나 삭센다 등의 사례를 볼 때 미국 대비 한국에서 약가가 더 저렴하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다"며 "아무리 좋은 신약이라고 해도 가격이 합리적으로 책정돼야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약사가 국내에 신약을 출시하기 전에 관련 전문가들에게 의견 조회를 거쳐 각 나라 보험, 지출 여력 등 상황에 맞게 가격 조정을 한다"며 "1년 기준 약 360만원이 약제비가 소요되는 삭센다의 경우 효과에 만족하는 환자들도 가격에 대해선 심리적 저항이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 비만약은 보험 적용이 안 돼 환자가 전액 자부담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티제파타이드는 체중 감소 효과 면에선 드라마틱하기 때문에 가격 저항선을 넘지 않도록 한다면 시장 안착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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