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원장님 언론보도- 월간인물 인터뷰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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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인물 유지연 기자] 새해가 다가오면 사람들이 가장 바라는 것 중 하나가,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만들기이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장기화되면서 외출이나 운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스트레스로 먹는 양은 늘면서 어느 순간 체중계에는 처음 보는 숫자가 떡하니 나타나 있다. 일명 확찐자(활동량이 급감해 살이 확 찐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신조어)가 된 이들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왠지 모를 좌절감과 함께 절망감까지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대로는 안 돼!’라는 간절한 외침과 함께 확찐자에서 탈출하기로 결심하고 있다. 새해, 비만으로부터 탈출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과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월간인물 12월호에서는 [비만·다이어트]라는 기획으로 회장님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서 학회를 이끌고 계시는 회장님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회장 김민정입니다. 저희 대한비만연구의사회는 2001년 창립되어 현재 회장 1인, 부회장 2인, 감사 1인 외 19인의 임원진과 4인의 고문, 10인의 자문위원이 있습니다. 약 9,500여 명의 회원과 함께 웹사이트(www.daor.kr)를 운영하며 학술, 연구, 사회공헌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장으로 선임되신 이후 그간의 소회 말씀과 함께 현재 집중하고 계신 현안들에 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회장으로서 학술·연구·사회공헌 세 가지 분야에 대한 활동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학술 활동으로는 온라인 웹사이트와 월 1회 논문자료를 포함한 웹진발행, 연 1회 학회지 제작을 통해 비만 관련 학술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오프라인으로는 연 2회 학술대회와 연 1회 심화 아카데미를 통해 비만의 기초를 다룬 워크숍부터 비만 심화학습, 그리고 진료영역의 확장을 위해 피부, 쁘띠 파트의 강의까지 아우르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다양한 비만 진료영역의 연구를 진행하고,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이었던 ‘1대1 주치의 맺기’ 진료 현황을 토대로 2017년 ‘한국인 저소득층 비만 환자 치료 유효성 평가를 위한 전향성 연구’ 논문과 비만 치료 최신지견 리뷰 저널을 발표했고, 최근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만과 감염의 연관성’ 연구를 통해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세 번째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사회적, 경제적 여건으로 비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거주지 인근 1대1 주치의를 연계해줌으로써 저소득층의 비만 환자들에게 치료기회를 제공하였고, ‘비만은 질병’임을 알리는 대국 민 홍보를 진행하였습니다.
‘비만’은 정확히 어떤 질병인가요?
WHO(세계보건기구)는 1997년 비만을 ‘치료해야 되는 질병’으로 규정했고 최근에는 신종 전염병이라고 했습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증을 보면 WHO에서 비만의 심각성을 미리 경고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외모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비만은 치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WHO가 정의한 비만이란 ‘건강에 위험을 주는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축적되는 것’입니다. 체내에 과하게 축적된 지방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암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비만을 진단하는 구체적인 기준과 관련 병증, 치료법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WHO에서는 비만의 진단기준을 체질량지수 BMI(Body Mass Index)를 사용합니다. 체질량지수는 체중을 신장의 제 곱으로 나눈 값으로 BMI 30(kg/m2)을 넘으면 ‘비만’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WHO 서태평양지역회의에서는 동양인에 있어서는 BMI가 25(kg/m2) 이상만 되더라도 비만으로 유발되는 유병률과 사망률이 증가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BMI 25(kg/m2) 이상을 ‘비만’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비만을 정의할 때 고려해야 할 또 한 가지 기준은 허리둘레입니다. 양발 간격을 25~30cm 정도 벌려 균등하게 서서 숨을 편안히 내쉰 상태에서 맨 밑 늑골 하부와 골반의 중간 부위를 측정하는데 남성의 경우 90cm, 여성의 경우 85cm를 넘을 경우 복부비만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허리둘레는 내장지방과 상관관계가 높고 내장지방이 높을 때 비만의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에 허리둘레도 비만을 진단하는 데에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비만인 경우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담낭질환,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암 등과 같이 대사적 이상에 의한 질환과 골관절염, 요통, 수면무호흡증 등과 같이 과도한 체중에 의한 질환을 동반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또한, 정신적인 우울감과 자신감 결여를 통한 사회 부적응 등 정서적 문제들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비만의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식사요법, 운동요법 및 행동수정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이 있습니다.
비만을 치료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앞서 언급한 대로 비만은 ‘약물·운동·식이·행동수정요법’으로 치료하게 되는데 원내에서 처방할 수 있는 약물치료와 더 불어 운동 치료와 식이요법, 행동수정요법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운동, 식이, 행동수정요법의 경우 환자분의 의지로 치료가 가능한 부분이라 의료진의 입장에서는 비만을 치료하기에 어려운 부문이 많은 것 같습니다. 더불어 점차 서구화되는 식문화와 가까운 거리도 차를 타고 가거나, 낮은 층수도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등 점점 편리한 생활에 익숙해져 가는 사회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만’이 질병이라는 인식이 매우 낮습니다. 비만에 대한 잘못된 인식 개선을 위해 학회 차원에서 주력해서 활동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치료하려는 것보다 일부 체형치료, 날씬한 몸매를 위한 다이어트를 비만 치료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비만은 WHO에서도 정의했듯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제대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입니다. 이를 많은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 비만은 질병이다’ 홍보 브로셔를 제작하여 배포하기도 하고, 라디오 캠페인광고를 집행해 전 국민의 1/3을 차지하는 비만은 꼭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라는 대국민 홍보를 하였습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가 학술뿐만 아니라 연구와 사회공헌까지 모두 아우르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사회공헌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정형외과 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던 시각장애우 환자분을 만났던 것이 사회공헌사업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관절 이상으로 치료를 받던 정형외과에서 비만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을 찾으셨던 환자분인데, 시각장애가 있으신 의료보호 환자분이었습니다. 내원 치료를 받으시다가도 경제적 여건으로, 사회적 여건으로 병원 방문이 계속되지 못하는 상황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예전에는 불룩 나온 배가 부의 상징이었지만 요즘은 생계가 어려워 제대로 된 끼니를 챙기지 못하는 저소득층이 더 비만 환자가 많고, 실제로 소득수준과 비만율이 반비례한다는 연구자료를 보게 되면서 학회 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사회공헌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비만 제로 행복 더하기’ 사업으로 저소득층 비만 환자들에게 1대1 주치의 맺기 캠페인을 진행했고, 고도비만환자들에게는 ‘위풍선 삽입술’을 지원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비만은 질병임’을 알리는 대국민 홍보도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학회 내의 주요 학술사업과 그동안의 활동 중 기억에 남는 보람찬 사례나 향후 기대되는 부분, 혹은 소개하고 싶으신 성과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2021년은 계속되는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으로 인해 오프라인 학술 활동에 제한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 한 해입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 한가지 기회를 엿볼 수 있었던 것은 올해 처음 진행했던 비대면 ‘온라인 학술대회’를 통해 회원들과의 새로운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였고, 학회 참여가 어렵던 지방이나 섬 지역에 계신 많은 회원들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더 회원분들과 학술 활동을 함께하고 다양한 의견을 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목표, 비전이 궁금합니다.
우리 학회는 앞으로도 계속적인 학술, 연구, 사회공헌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비만 치료의 70% 이상을 개원가에서 맡고 있는 만큼, 비만 진료를 보고 계신 선생님들을 위해 비만 진료의 기초부터 심화까지 단계별 교육체계를 만들어 정답이 없는 비만 치료에 길잡이가 되어드리는 학회가 되고자 합니다.
평소 여러 활동을 해오시면서 가지고 계시는 개인적인 철학이나 소신이 있으시다면 함께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로서 개원가에서 비만 진료를 보고 계신 분들의 진료실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것을 목표로 계속적인 연구와 학술 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늘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은 ‘사회와의 상생’입니다. 어찌보면 ‘비만 제로 행복 더하기’ 사회공헌 사업도 개인이 뜻을 품고 있다고 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비만연구의사회라는 의사 집단에서 모두가 뜻을 모았기에 가능한 부분이었습니다. 이렇듯 앞으로도 학술 연구 활동과 더불어 사회와의 상생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의학 학술단체 발전을 위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에 다양한 의학 학술단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분야별로 다양한 연구 활동과 더불어 많은 의사 회원들을 위해 학술 활동을 펼치고 계신 의학 학술단체 모든 분들께 존경과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개인이 아닌 단체로써 선보일 수 있는 선구자적 역할을 함께 해나간다면 앞으로 보다 나아진 의료사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월간인물 12월호에서는 [비만·다이어트]라는 기획으로 회장님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서 학회를 이끌고 계시는 회장님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회장 김민정입니다. 저희 대한비만연구의사회는 2001년 창립되어 현재 회장 1인, 부회장 2인, 감사 1인 외 19인의 임원진과 4인의 고문, 10인의 자문위원이 있습니다. 약 9,500여 명의 회원과 함께 웹사이트(www.daor.kr)를 운영하며 학술, 연구, 사회공헌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장으로 선임되신 이후 그간의 소회 말씀과 함께 현재 집중하고 계신 현안들에 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회장으로서 학술·연구·사회공헌 세 가지 분야에 대한 활동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학술 활동으로는 온라인 웹사이트와 월 1회 논문자료를 포함한 웹진발행, 연 1회 학회지 제작을 통해 비만 관련 학술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오프라인으로는 연 2회 학술대회와 연 1회 심화 아카데미를 통해 비만의 기초를 다룬 워크숍부터 비만 심화학습, 그리고 진료영역의 확장을 위해 피부, 쁘띠 파트의 강의까지 아우르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다양한 비만 진료영역의 연구를 진행하고,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이었던 ‘1대1 주치의 맺기’ 진료 현황을 토대로 2017년 ‘한국인 저소득층 비만 환자 치료 유효성 평가를 위한 전향성 연구’ 논문과 비만 치료 최신지견 리뷰 저널을 발표했고, 최근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만과 감염의 연관성’ 연구를 통해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세 번째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사회적, 경제적 여건으로 비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거주지 인근 1대1 주치의를 연계해줌으로써 저소득층의 비만 환자들에게 치료기회를 제공하였고, ‘비만은 질병’임을 알리는 대국 민 홍보를 진행하였습니다.
‘비만’은 정확히 어떤 질병인가요?
WHO(세계보건기구)는 1997년 비만을 ‘치료해야 되는 질병’으로 규정했고 최근에는 신종 전염병이라고 했습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증을 보면 WHO에서 비만의 심각성을 미리 경고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외모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비만은 치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WHO가 정의한 비만이란 ‘건강에 위험을 주는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축적되는 것’입니다. 체내에 과하게 축적된 지방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암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비만을 진단하는 구체적인 기준과 관련 병증, 치료법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WHO에서는 비만의 진단기준을 체질량지수 BMI(Body Mass Index)를 사용합니다. 체질량지수는 체중을 신장의 제 곱으로 나눈 값으로 BMI 30(kg/m2)을 넘으면 ‘비만’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WHO 서태평양지역회의에서는 동양인에 있어서는 BMI가 25(kg/m2) 이상만 되더라도 비만으로 유발되는 유병률과 사망률이 증가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BMI 25(kg/m2) 이상을 ‘비만’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비만을 정의할 때 고려해야 할 또 한 가지 기준은 허리둘레입니다. 양발 간격을 25~30cm 정도 벌려 균등하게 서서 숨을 편안히 내쉰 상태에서 맨 밑 늑골 하부와 골반의 중간 부위를 측정하는데 남성의 경우 90cm, 여성의 경우 85cm를 넘을 경우 복부비만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허리둘레는 내장지방과 상관관계가 높고 내장지방이 높을 때 비만의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에 허리둘레도 비만을 진단하는 데에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비만인 경우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담낭질환,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암 등과 같이 대사적 이상에 의한 질환과 골관절염, 요통, 수면무호흡증 등과 같이 과도한 체중에 의한 질환을 동반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또한, 정신적인 우울감과 자신감 결여를 통한 사회 부적응 등 정서적 문제들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비만의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식사요법, 운동요법 및 행동수정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이 있습니다.
비만을 치료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앞서 언급한 대로 비만은 ‘약물·운동·식이·행동수정요법’으로 치료하게 되는데 원내에서 처방할 수 있는 약물치료와 더 불어 운동 치료와 식이요법, 행동수정요법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운동, 식이, 행동수정요법의 경우 환자분의 의지로 치료가 가능한 부분이라 의료진의 입장에서는 비만을 치료하기에 어려운 부문이 많은 것 같습니다. 더불어 점차 서구화되는 식문화와 가까운 거리도 차를 타고 가거나, 낮은 층수도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등 점점 편리한 생활에 익숙해져 가는 사회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만’이 질병이라는 인식이 매우 낮습니다. 비만에 대한 잘못된 인식 개선을 위해 학회 차원에서 주력해서 활동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치료하려는 것보다 일부 체형치료, 날씬한 몸매를 위한 다이어트를 비만 치료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비만은 WHO에서도 정의했듯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제대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입니다. 이를 많은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 비만은 질병이다’ 홍보 브로셔를 제작하여 배포하기도 하고, 라디오 캠페인광고를 집행해 전 국민의 1/3을 차지하는 비만은 꼭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라는 대국민 홍보를 하였습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가 학술뿐만 아니라 연구와 사회공헌까지 모두 아우르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사회공헌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정형외과 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던 시각장애우 환자분을 만났던 것이 사회공헌사업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관절 이상으로 치료를 받던 정형외과에서 비만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을 찾으셨던 환자분인데, 시각장애가 있으신 의료보호 환자분이었습니다. 내원 치료를 받으시다가도 경제적 여건으로, 사회적 여건으로 병원 방문이 계속되지 못하는 상황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예전에는 불룩 나온 배가 부의 상징이었지만 요즘은 생계가 어려워 제대로 된 끼니를 챙기지 못하는 저소득층이 더 비만 환자가 많고, 실제로 소득수준과 비만율이 반비례한다는 연구자료를 보게 되면서 학회 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사회공헌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비만 제로 행복 더하기’ 사업으로 저소득층 비만 환자들에게 1대1 주치의 맺기 캠페인을 진행했고, 고도비만환자들에게는 ‘위풍선 삽입술’을 지원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비만은 질병임’을 알리는 대국민 홍보도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학회 내의 주요 학술사업과 그동안의 활동 중 기억에 남는 보람찬 사례나 향후 기대되는 부분, 혹은 소개하고 싶으신 성과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2021년은 계속되는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으로 인해 오프라인 학술 활동에 제한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 한 해입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 한가지 기회를 엿볼 수 있었던 것은 올해 처음 진행했던 비대면 ‘온라인 학술대회’를 통해 회원들과의 새로운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였고, 학회 참여가 어렵던 지방이나 섬 지역에 계신 많은 회원들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더 회원분들과 학술 활동을 함께하고 다양한 의견을 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목표, 비전이 궁금합니다.
우리 학회는 앞으로도 계속적인 학술, 연구, 사회공헌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비만 치료의 70% 이상을 개원가에서 맡고 있는 만큼, 비만 진료를 보고 계신 선생님들을 위해 비만 진료의 기초부터 심화까지 단계별 교육체계를 만들어 정답이 없는 비만 치료에 길잡이가 되어드리는 학회가 되고자 합니다.
평소 여러 활동을 해오시면서 가지고 계시는 개인적인 철학이나 소신이 있으시다면 함께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로서 개원가에서 비만 진료를 보고 계신 분들의 진료실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것을 목표로 계속적인 연구와 학술 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늘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은 ‘사회와의 상생’입니다. 어찌보면 ‘비만 제로 행복 더하기’ 사회공헌 사업도 개인이 뜻을 품고 있다고 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비만연구의사회라는 의사 집단에서 모두가 뜻을 모았기에 가능한 부분이었습니다. 이렇듯 앞으로도 학술 연구 활동과 더불어 사회와의 상생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의학 학술단체 발전을 위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에 다양한 의학 학술단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분야별로 다양한 연구 활동과 더불어 많은 의사 회원들을 위해 학술 활동을 펼치고 계신 의학 학술단체 모든 분들께 존경과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개인이 아닌 단체로써 선보일 수 있는 선구자적 역할을 함께 해나간다면 앞으로 보다 나아진 의료사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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