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subTop

김민정대표원장님 인터뷰- [진단] 위고비 오늘 국내 상륙…임상현장은 "기대 반, 우려 반" 2024.10.1…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미하나클리닉
댓글 0건 조회 145회 작성일 24-10-18 02:22

본문

[진단] 위고비 오늘 국내 상륙…임상현장은 "기대 반, 우려 반"

유통사 쥴릭파마, 15일부터 위고비 저용량 주문 접수
개원가 "적은 초도 물량‥공급가 공개로 혼선 불가피"
'위고비 맹신론'도 경계…김민정 이사장 "생활습관 개선 꼭 병행"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10-15 05:59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노보노디스크 블록버스터 비만 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오늘(15일) 국내 상륙한다. 위고비는 비만 치료에서 '게임체인저'로 불리며 국내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 온 약이다.

그런 만큼 임상현장에서는 '기대 반, 우려 반'이라는 분위기다. 적은 공급 물량부터 공급가격 노출, 위고비에 대한 지나친 기대까지 여러 부정적인 이슈들도 섞여있는 만큼, 당분간 처방 혼선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고비 유통을 맡은 쥴릭파마코리아는 15일부터 자사 의료전문가 전용 쇼핑몰인 '클리닉eZRx'를 통해서 위고비 물량 주문 접수를 시작한다.

메디파나뉴스 취재 결과 아직 위고비 프리필드펜의 초도 공급물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기관 종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1차 의료기관이 주문할 수 있는 위고비 물량은 최대 2개(0.25mg, 0.5mg, 1.0mg)다. 고용량인 1.7mg 2.4mg은 각각 11월과, 12월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치료 가이드라인 상 위고비는 저용량에서 고용량까지 단계적으로 투여하는 만큼, 향후 환자 치료 계획엔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위고비는 한 펜 당 4회 쓸 수 있고, 매일 맞아야 하는 '삭센다'와 달리 투약주기를 일주일로 늘렸기 때문이다. 즉, 위고비 1펜을 처방 받을 경우 최대 한 달을 쓸 수 있어 적정 투약 일정을 지킬 수 있다. 

하지만 임상현장에선 위고비를 두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위고비에 대한 초미의 사회적 관심과 다르게 초도 물량은 다소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비만클리닉을 운영하는 A원장은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한 달 전부터 위고비 처방을 문의하는 환자들이 일주일 평균 5~6명씩 되고 있다"며 "이만한 물량이면 환자 입장에선 최소 반 년 이상 대기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위고비 공급가(1펜 당 37만2025원)가 언론에 공개된 점도 당혹스럽단 분위기다. 이에 각 의료기관마다 위고비 가격을 어떻게 책정하느냐를 두고 설왕설래가 난무하고 있다. 환자가 가격을 100% 부담해야 하는 비급여기 때문에 자칫 병원 입장에선 환자들한테 폭리를 취하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도 있어서다.

A원장은 "위고비 출고가가 공개돼 당혹스럽다"면서 "처방뿐만 아니라 진찰, 투약 설명 등 의료행위는 물론 치료 리스크 관리도 의사 몫이다. 이런 부분들을 배제하고 환자들이 공급가로만 따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B원장은 "현재 위고비 처방을 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출시 전 공급 가격이 노출된 점은 유감스럽다. 당분간 상황을 지켜 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국내 비만치료 전문가들은 '위고비 맹신론'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위고비 효과는 매우 고무적이지만, 비만 치료는 생활습관 치료를 꼭 병행해야지만 효과를 볼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환자가 약의 효능에만 기대 식습관 등을 교정하지 않으면 반드시 요요현상이 찾아올 수 있다고 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이사장(용인 미하나클리닉 대표원장)은 "비만 치료가 그 동안 미용 쪽으로 오인된 부분이 많았는데, 비만은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다. 그런 측면에서 위고비 국내 출시로 비만에 대한 인식이나 관심도가 늘어났다는 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비만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개인 맞춤형 치료다"며 "약만으로 치료 하는 게 아닌 식사량 조절이나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위고비가 본격 처방될 경우 환자들은 유지치료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이사장은 "환자들이 위고비 투약 후 초기 감량 효과를 보면서 생활습관 개선을 소홀해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론 걱정하고 있다"면서 "비만은 유지치료가 굉장히 중요한 만성질환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내다보며 생활습관을 교정해나가야 된다는 점을 꼭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고비는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 투약 관찰 기간 68주 동안 14.9%의 감량 효과를 보였다.

국내서는 2023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았다. 구체적인 적응증은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kg/m2 이상인 비만 환자 ▲초기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인 과체중이며 한 가지 이상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 체중 감량 및 체중 관리다.
<© 2024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이 기사에 대한 의견 달기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 의 다른기사 더 보기

기사작성시간 : 2024-10-15 05:59


출처: https://www.medipana.com/article/view.php?news_idx=33239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